2026년 3월 19일(목)
과테말라 운송업자 연합(Unitransgua)이 오는 3월 23일(월) 전국 규모의 시위를 예고하며 연료 가격 상승과 교통 규제 정책에 대한 반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시위 권리를 존중하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Unitransgua는 헌법 제33조에 따른 평화적 시위 권리를 근거로, 23일 오전 5시부터 차량 행진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위대는 각 지방에서 수도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를 따라 이동한 뒤, 국립문화궁전과 국회 앞 헌법광장에 집결할 예정이다. 주요 이동 경로로는 calzada Roosevelt, calzada Aguilar Batres, avenida Bolívar, calle Martí 등이 포함된다.
운송업자 연합 측은 이번 시위가 무기한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최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연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운송비와 기초생활비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시위의 주요 배경이라고 밝혔다.
운송업계는 디젤과 고급·일반 휘발유 가격 상승 억제, Decreto 17-85(연료용 알코올 법) 개정, Decreto 45-2016(도로 안전 강화법)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속도 제한 장치(SLV) 의무화에 대해 기술적 검증이 부족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경쟁감독청(Superintendencia de Competencia) 이사회 의장 Javier Enrique Bauer Herbruger의 사임을 요구하며, 해당 기관이 연료 가격 급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통 차관 Fernando Suriano와 교통국장 Mynor Gonzales의 사임도 요구하며, 운송 노선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위 권리를 제한하려는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시위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내무부 장관 Marco Antonio Villeda는 연료 가격 상승이 정부 통제 범위를 벗어난 국제 요인, 특히 중동 분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가격 문제에 대한 직접적 책임이 정부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속도 제한 장치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과테말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살인 사건 사망자 수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내무부는 시위가 헌법상 보장된 권리임을 인정하면서도, 도로 봉쇄나 타인의 이동권 침해 등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연료 가격 투기 방지를 위해 정부가 고시하는 기준가격 제도 도입과 시장 감시 강화 등 추가 대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시위를 계기로 에너지 정책과 물가 대응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