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일(월)
과테말라의 전 대통령 오토 페레스 몰리나(Otto Pérez Molina)가 10년 만에 압류됐던 은행 계좌를 돌려받았다.
몰수법원(Extinción de Dominio)의 Delmar González 판사는 2025년 11월 3일,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이 요청한 계좌 반환을 승인하고, 예치금 310만께짤과 함께 이자 90만께짤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해당 계좌는 2015년, 부패 혐의로 구속된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의 급여 계좌로 확인되었으며, 당시 검찰이 예방적 조치로 압류한 바 있다.
페레스 몰리나는 법정에서 “계좌에는 월급만 있었으며, 10년 동안 내 돈을 쓰지 못하게 한 것은 불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이를 정기예금으로 운용해 발생한 이자 역시 내게 귀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페레스 몰리나는 약 410만께짤(원금 310만 + 이자 90만)을 돌려받게 됐다.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은 ‘La Línea(세관비리 사건)’과 ‘Cooptación del Estado(횡령 및 뇌물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벌금과 배상금을 납부할 돈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내 월급이 예치된 계좌가 압류되어 있어서 돈을 쓸 수 없었다”고 항변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결정으로 벌금과 배상금을 납부할 여력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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