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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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7일(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이 의회를 향해 새로운 자금세탁방지법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하면서, 해당 법안이 단순한 금융 규제가 아닌 국가 경제와 치안, 국제 신뢰도 유지에 직결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26일 국립문화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자금세탁방지법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과테말라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GAFI)의 회색목록에 포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GAFI 회색목록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 체계가 미흡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이 목록에 포함될 경우 국제 금융기관들의 감시가 강화되고 해외 투자와 금융 거래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송금 절차가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과테말라인들의 송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이는 추상적인 위험이 아니라 송금과 외국인 투자에 실제 영향을 주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자금세탁방지법이 국가 경제 안정과 투자 환경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단순한 금융 통제 차원을 넘어 조직범죄와 부패 척결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도 평가된다. 대통령은 “부패와 마약밀매를 먹여 살리는 더러운 돈의 흐름을 추적할 것인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며 의회에 사실상 정치적 결단을 요구했다.

과테말라는 오랫동안 마약 밀매 조직과 불법 자금 흐름 문제에 시달려 왔으며, 국제사회는 과테말라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 강화와 자금 추적 체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 기준에 맞춘 새로운 자금세탁방지법안을 마련했지만, 의회 내 일부 정당들이 수정안을 요구하면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경제계 역시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기업인들은 자금세탁방지 제도가 국제 기준에 미달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과 투자 매력도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 활동과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이 법은 조직범죄로부터 국민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도구”라고 재차 강조하며, 의회가 조속히 합의에 도달해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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