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지난 26일 밤, 인터아메리카나 고속도로 174km 지점에서 발생한 Transportes Sinaloa 소속 시외버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그리고 운전기사에 대한 사법 처리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주행 중 협곡으로 추락했으며, 이 사고로 총 15명이 사망하고 최소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20명 이상은 예후가 불투명한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기사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중 커브 구간에서 차량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버스는 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은 운전기사가 과속 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차량을 제어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검찰(Ministerio Público)은 이번 사고로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해 남성 11명, 여성 3명 등 총 15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시 운전하던 기사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밝혔다.
국립법과학연구소(Inacif)는 현재까지 최소 8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들 모두 심각한 신체 외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버스 운전기사(Francisco Javier López Marroquín, 28세)는 약 이틀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첫 공판에 출석했다.
Quetzaltenango 법원에서 열린 심문에서 검찰은 운전기사를 과실치사 및 중상해 혐의로 기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운전기사가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 복용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부상자 중 한 명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버스 조수 역시 동일한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전기사 측 변호인단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주장을 입증할 독성학 검사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운전기사는 병원에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을 주사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담당 판사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운전기사를 과실치사 및 중상해 혐의로 형사 절차에 회부했으며, Totonicapán 교도소에 구속 수감할 것을 명령했다.
검찰은 현재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정의 실현과 정당한 배상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