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8일(월)
과테말라 서북부 국경 일대에서 12월 8일 새벽부터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이 치아파스-과테말라 카르텔을 겨냥해 최소 여섯 건의 무장 공격을 감행하면서 광범위한 충돌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Huehuetenango주의 La Democracia, Nentón, Cuilco, Santa Ana Huista, 그리고 San Marcos주 Tacaná 등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현재까지 세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두 명은 민간 병원에서, 한 명은 공공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Huehuetenango의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두 명이 멕시코 치아파스 출신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추가 진술을 거부하며 경찰이나 검찰의 병원 접근을 원치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격은 멕시코-과테말라 국경과 맞닿은 Cuilco에서 발생해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어 산타 아나 우이스타의 Agua Zarca에서는 무장 조직이 과테말라 군인과 치아파스-과테말라 카르텔 구성원에게 총격을 가해 현장에 불에 탄 차량과 폭발물, 9mm 권총, AK-47 소총, 방탄복, 드론이 발견됐다.
La Mesilla 일대에서는 네 채의 주택과 여러 차량이 공격을 받았으나 지역 주민과 COCODE(지역개발위원회)가 경찰의 출입을 막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넨톤의 Chaquial 지역에서는 두 무장 조직 간 충돌이 벌어져 31세 남성 Antonio Chen Chen이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46세 Luis Amed Guillén Albores가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300여 발의 탄피, 도난 차량 두 대, 화재 흔적과 주택 파손 등 광범위한 피해가 확인됐다.
또한 Nentón의 El Espino 입구에서는 주택 두 채가 중장비로 파괴되고 차량이 불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Monchis’로 알려진 Guillén Albores를 겨냥한 협박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다섯 장이 발견됐다.
San Marcos 주 Tacaná에서는 45세 남성이 시날로아 카르텔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에서 불에 탄 미니버스와 여러 탄피가 발견됐다.
시날로아 카르텔 구성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현장에 치아파스-과테말라 카르텔 지도자 ‘El Ruso’(Bladimir López Orantes)와 ‘Toño’(Antonio Martínez)를 비난하며 “(과테말라) 정부가 보호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겨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불법 무장 집단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와 지역 공동체와 군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군인 한 명이 다리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했다.
군은 해당 지역에 대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현장에서 압수된 무기·폭발물·드론 등 장비를 관련 기관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과테말라 국적의 Cleofer Zoé Marroquín Pérez가 군인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국경 지역에서의 조직범죄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