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수)
열대성 폭풍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크리스티나’가 엘살바도르 해안에 접근한 뒤 과테말라 남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테말라 전역에서 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크리스티나는 6월 10일 오후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남쪽 해상에 도달했으며, 시속 약 7km의 느린 속도로 북서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예보 경로상 중심부는 엘살바도르 해안에 접근한 뒤 내륙으로 들어가고, 이후 남부 과테말라를 지나며 점차 약화돼 목요일 중 과테말라 상공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나는 강한 바람보다 많은 비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과테말라에는 태평양에서 유입되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계속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부, 보카코스타, 태평양 연안, 중부 고원, 서부 및 동부 계곡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많은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토양이 이미 포화된 지역에서는 적은 양의 추가 강수에도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학부모들의 관심은 수업 중단 여부에 쏠리고 있다. 과테말라 교육부(Mineduc)는 열대저기압 크리스티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국적인 전면 휴교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업 중단 여부가 전국 단위로 일괄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한해 각 주 긴급운영센터(COE)의 평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비 피해 위험이 큰 지역이나 통학로가 위험한 지역에서는 지역별 판단에 따라 수업이 중단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국 모든 학교의 수업을 중단하는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강이나 배수로 주변 접근을 피하고, 도로 침수 지역을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며, 학교와 지역 당국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스티나가 소멸하더라도 남은 습기와 불안정한 대기 조건으로 인해 비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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