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 지역의 여러 마을을 공격하고 과테말라 군과 충돌한 사건 이후,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이 국경 방어 강화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12월 수요일 치키물라(Chiquimul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방부 장관 헨리 사엔스에게 멕시코와의 접경 지역에 배치된 군 병력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필요하다면 세 배까지’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국가 주권을 지키고 국경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카르텔의 모든 형태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의 존재감을 대폭 강화하고, 멕시코 국방부와 공동 작전을 조율해 멕시코 측 영토에서도 이들 조직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르텔 조직들이 국경 지역 여러 곳에 “정부가 특정 범죄 조직을 보호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설치했으나, 아레발로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는 과테말라 영토에서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는 데 따른 카르텔의 좌절감이 표출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수막에 언급된 인물들은 “정부가 현재 추적 중인 대상이며, 그중 일부는 이미 범죄인 인도 요청까지 접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서 과테말라 군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군이 워낙 효과적으로 대응해 일부 무장세력은 무기, 드론, 각종 장비를 버려둔 채 도주했다”고 말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