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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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일)

6월 물가상승률 2.27%…소고기·달걀 가격 중미 최고 수준

빈곤율 56%·케찰화 구매력 하락…외식 줄이고 할인상품 찾아

식품과 연료, 교통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과테말라 가정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렴한 제품으로 바꾸는 등 소비 습관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가정은 슈퍼마켓의 할인상품을 비교하거나 예산을 넘지 않도록 구매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외식 횟수를 줄이고 기존에 구매하던 식품을 더 저렴한 대체품으로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다.

통계청(INE)에 따르면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은 2.27%를 기록했다. 기본 식품 구매 비용(CBA)은 지난 1월보다 도시지역에서 Q 18.79, 농촌지역에서는 Q 13.74 상승했다.

쇠고기·달걀 가격 부담 커져

대서양 방면 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밀라그로스 씨는 최근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 쇠고기를 꼽았다. 다진 고기는 리브라 당 Q 40에 구매했으며, 일주일 동안 정육점에서 지출한 금액은 Q 400에 가까웠다.

몇 달 전만 해도 쇠고기 가격은 리브라 당 Q 35∼36 이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지난 6월 생쇠고기 가격은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밀라그로스 씨는 쌀과 콩 등을 할인하거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슈퍼마켓을 찾아다니며 지출을 줄이고 있다.

수도 소나 7에 거주하는 구스타보 씨는 현재까지 생활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 달에 두 차례 하던 가족 외식을 한 차례로 줄이고 더 저렴한 식당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노에미 씨는 두 달 전부터 ℓ당 Q 20이던 단백질 강화 우유를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옥수수·콩 음료를 우유 가격의 절반에 사고 있다.

경제경쟁력연구소(ICE)의 7월 24일 중앙아메리카·멕시코 슈퍼마켓 가격 조사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다진 고기와 식용유, 달걀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과테말라의 다진 고기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리브라 당 4.32달러로, 코스타리카 4.94달러와 온두라스 4.84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달걀 한 판의 가격은 4.92달러로 파나마의 5.4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빈곤층에 더 큰 충격

컨설팅업체 Cardinal의 프레디 고메스 이사는 식품 가격 상승이 빈곤층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 인구의 56%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고소득 가정은 주말여행이나 외식비를 줄여 식품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지만 빈곤층은 기본 식품과 교통비 상승을 그대로 감당해야 한다.

차량이 없는 근로자 가운데 일부는 직장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두 번씩 이용한다. 학생들도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비 인상의 영향을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준연도인 2024년과 비교해 케찰화의 구매력은 4센타보 하락했다. 현재 Q 1의 실질 구매력은 Q 0.96 수준이다.

2026년 1분기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Q 2천797이었다. 수도권 도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약 Q 4천이지만 농촌지역은 Q 2천77에 그쳤다.

고정 급여를 받는 근로자들은 월말까지 생활비를 맞추기 위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을 늘리거나 판매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득을 보충하고 있다.

소비와 가계부채는 증가

고물가에도 올해 상반기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세청(SAT)에 따르면 국내 부가가치세 세수는 지난해 상반기 Q 137억1천700만에서 올해 같은 기간 Q 156억8천300만로 14% 증가했다.

은행과 신용카드를 이용한 개인 부채도 늘었다. 은행감독원(SIB)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관련 신용자산은 약 Q 1천900억에 달했으며 소비·주택금융 대출 잔액은 7% 증가했다.

개인대출과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 소비 목적 대출은 올해 1분기에 Q 79억150만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대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동전쟁으로 연료 가격 불안

국제통화기금(IMF)은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 전망에 큰 불확실성이 발생했지만 과테말라의 물가상승률은 예상 범위 안에서 억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의 무기·핵 관련 시설을 겨냥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Furia Épica’ 작전이 15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정유시설 생산 차질이 국제 연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5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8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정유시설의 가동이 회복되지 않아 휘발유와 디젤 등 정제연료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7월 24일 발표한 갤런당 도매가격은 휘발유가 3.34∼3.61달러, 저유황 디젤은 4.23∼4.37달러였다. 소매 평균가격은 일반 휘발유 4.11달러, 디젤 5.28달러까지 올랐다.

새 보조금 34억8천만케찰 추진

과테말라 정부가 제안하고 의회가 지난 4월 승인한 첫 번째 연료 보조금은 7월 2일 종료됐다. 정부는 기존 Q 20억보다 많은 Q 34억8천만 규모의 새로운 한시적 보조금을 추진하고 있다.

새 지원안은 디젤 보조금을 갤런당 8케찰에서 12케찰로 높이고 일반 휘발유 보조금은 5케찰에서 3케찰로 낮추는 내용이다. 고급 휘발유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7월 마지막 주 셀프서비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Q 0.96, 디젤은 Q 1.46 올랐다. 에너지광산부(MEM) 조사에 따르면 갤런당 고급 휘발유는 Q 42.03, 일반 휘발유는 Q 41.03, 디젤은 Q 43.72이었다.

프로판가스는 25 리브라 용기가 Q 115, 100 리브라 용기는 Q 4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업 생산비·교통비까지 상승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으로 비료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농업 생산비도 오르고 있다. 과테말라 농업기술자협회 전 회장 알렉스 칼데론은 농업에 종사하는 약 120만 가정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개시설과 트랙터, 농촌 기반시설 상당수가 디젤과 휘발유로 가동된다. 수확한 농산물을 소비지역이나 항만·공항으로 운송하는 비용도 늘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칼데론 전 회장은 정부 지원이 장기간 부족했던 상황에서 농민들이 농업을 포기하거나 농촌을 떠나고 있다며 농산물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과테말라가 농산물 수입 의존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소기업도 연료 가격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자체 배송망을 운영하는 식품업체는 대형 유통업체보다 물류비 협상력이 낮아 연료비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수도 시내버스 요금은 2케찰 올라 1회 이용료가 7케찰이 됐다. 한 플랫폼 교통서비스 이용자는 같은 구간의 요금이 43∼45케찰 사이에서 달라졌으며 버스 운행이 중단된 날에는 50케찰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보조금 놓고 찬반 엇갈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은 유가 상승이 버스요금과 차량 주유비, 상품 구매비용을 통해 과테말라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정부는 디젤 가격이 사람과 상품의 운송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기본 식품 가격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디젤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조금 집행 방식이 비효율적이고 투명하지 않으며 재원 마련 방안도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토토니카판 48개 원주민 자치공동체는 한시적 보조금에 반대하며 국제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때까지 연료 수입 관세를 철폐하고 국내 자유경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료에 부과되는 석유·석유제품 유통세(IDP) 폐지도 요구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IDP 세수는 지난해 Q 48억3천910만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Q 24억8천510만을 기록했다.

여당의 보조금 제안에 이어 야당인 VOS, Cabal, Viva와 Semilla 이탈파로 구성된 Raíces 당도 별도의 법안을 제출했다. 일반 휘발유와 디젤에 갤런당 Q 10을 지원하는 방안과 연료비 일부를 환급하는 전자지갑 도입, IDP 폐지 등이 검토되고 있다.

IDP 세수는 지방자치단체와 통신·인프라부(CIV)에 배분돼 교통서비스와 도로, 농촌도로 개선에 사용된다. 그러나 도로 기반시설은 여전히 열악해 운전자와 국가 물류에 부담을 주고 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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