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0일(월)
과테말라 전역에서 공급되는 식수의 상당 부분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며 공중보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 조사에 따르면, 모니터링된 상수도의 70% 이상에서 미생물 오염이 확인돼 수질 안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국 22개 주 약 1만2,777개의 상수도 시설이 존재하며, 이 가운데 2025년 기준 6,412개가 점검됐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특히 10개 중 7개는 대장균군 등 미생물에 오염된 상태로 확인됐다.
과테말라 가구의 약 75.7%는 개선된 수원에 접근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물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 실제로 안전한 식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물이 공급된다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염된 물은 특히 아동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안전한 식수 접근 부족이 아동 영양실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오염된 물로 인한 설사 질환이 영양 손실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Suchitepéquez와 Retalhuleu에서 상황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uchitepéquez에서는 점검된 28개 상수도 중 단 3개만 안전했으며, Retalhuleu에서는 점검된 77개 중 96% 이상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상수도의 상당수가 지역 공동체나 주민 조직에 의해 운영되면서 소독 및 염소 처리 역량이 부족한 점이 지목된다. 실제로 약 75%의 상수도가 이러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어 체계적인 수질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예산 부족과 관리 한계로 인해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향후 모니터링 확대와 함께 자율 운영 상수도에 대한 소독 설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물과 위생 문제는 단순한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핵심 사안”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