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월)
과테말라에서 산통을 겪던 19세 딸의 배를 가정용 칼로 절개한 50대 남성이 당초 알려진 경제적 어려움과는 전혀 다른 범행 동기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6월 10일 에스쿠인틀라주 푸에르토산호세의 라바리타비에하 마을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산모의 아버지 리고베르토 비야로보스(55)가 의학 지식 없이 딸에게 제왕절개와 유사한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택에서 가위와 칼, 알코올, 솜, 손톱깎이 등 수술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 가정용품을 확보했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산모와 신생아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비야로보스에게는 존속살해 및 여성살해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사건 직후 일부 언론은 비야로보스가 “딸을 병원에 데려갈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한때 ‘병원비가 없어 아버지가 직접 제왕절개를 한 비극’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속 보도에서 반전이 드러났다. 비야로보스는 미국 스페인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배 속에 “악마가 있다고 생각해 이를 꺼내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과테말라 경찰 관계자도 남성이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딸의 배 속 악마를 꺼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경제난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초기 보도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과테말라의 「건강한 모성을 위한 법률」은 공공의료기관이 임신·분만·산후 및 산과 응급진료를 보편적이고 무료로 제공하도록 규정한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제왕절개 역시 보건부 소속 공공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가족이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수술비 때문에 거부당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곽 마을에서 병원까지 이동하기 위한 차량과 교통비가 현실적인 장벽이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정신상태, 가족이 실제로 의료기관이나 구급차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과정보 :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