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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4일(일)

미국에서 과테말라로 차량과 상품을 운송하는 수많은 과테말라 운송업자들이 멕시코 국경을 통과하며 횡행하는 강탈 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가운데, 그들은 갱단보다 멕시코 경찰을 더 두려워한다고 공공연히 말하며, 국경 지대의 무법천지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매일 약 200명에 달하는 과테말라 운송업자들이 미국에서 중고차와 상품을 싣고 멕시코를 거쳐 과테말라로 향한다. 이들은 국경 지대에서 무장한 불법 단체와 경찰의 금품 갈취, 불법 구금, 강도 행위를 당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조직 범죄보다 오히려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합법적' 폭력에 더 큰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업자인 알레한드로 리치는 총을 든 경찰이 컨테이너 봉인을 자르고 3,000달러에서 50,000케찰(약 830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요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일부 공무원들이 이제 POS 단말기로 뇌물을 결제받는 시대가 되었다며 멕시코 국경의 타락을 폭로했다. 이러한 강탈 행위가 일상화되면서 운송인들은 매일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운송업들은 과테말의 언론과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호소했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멕시코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증거 영상을 직접 가져가기도 했으나, 영상들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모두 삭제됐다. 

국경을 넘는 운송업자들과 그들이 운반하는 막대한 양의 물품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다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불만에 대해 과테말라 외교부는 멕시코 남부 국경 사무국과 지역 검찰과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운송업자들이 영사관을 통해 검찰에 직접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서 계속되는 위협 속에 과테말라 운송업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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