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6일(수)
과테말라 통화위원회(JM)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국내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활동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통화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국내 물가 안정과 세계 연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졌다.
알바로 곤살레스 리치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 총재 겸 통화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외부 충격에도 과테말라의 거시경제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 민간소비의 견조한 흐름, 기술 분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와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차질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과테말라 중앙은행은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4.3%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 성장률 범위는 3.3∼5.3%로 제시됐다.
월간경제활동지수(IMAE)의 누적 증가율도 4.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가족송금도 국내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 8월 20일 기준 과테말라로 들어온 가족송금은 169억1,0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전체 송금액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과테말라의 전체 물가상승률은 2.70%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4.0%와 허용 범위인 ±1%포인트를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통화당국은 이 같은 안정적인 물가 흐름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은 잠재적인 물가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해 들어 43.21% 상승했으며, 현재 배럴당 82.2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배럴당 85.83달러까지 올랐다.
과테말라 중앙은행은 올해 국제유가가 평균 배럴당 79달러 수준을 기록한 뒤 세계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2027년에는 7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국제 공급 충격이 과테말라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