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4일(목)
과테말라 의회에서 4월 24일(목) 열린 본회의에 141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이례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이는 최근 몇 주간 본회의가 계속 무산되었던 상황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의원들의 급여 인상 철회안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의원들이 급여 삭감을 피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본회의의 주요 안건은 보건부 장관 호아킨 바르노야(Joaquín Barnoya)에 대한 정치적 탄핵 절차(Interpelación)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석 의원 수가 총원 160명 중 141명에 달하며 본회의장은 사실상 만원을 이뤘다. 보통 이 정도의 출석률은 특정 법안의 통과를 위한 여야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에만 나타나는 수준이다.
회의는 2시간을 넘겨 진행되었으며, 대다수 의원들은 바르노야 장관의 답변 도중 편안한 자세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베케르 초코흐(Bequer Chocooj) 의원이 의장에게 발언권을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다며 차별과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등의 긴장된 장면도 연출되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당인 Movimiento Semilla 소속 의원들, 특히 사무엘 페레스(Samuel Pérez) 의원 주도로 검찰청법(Ley del Ministerio Público) 개정안이 제출되었다. 이는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이 제안한 내용과 같은 것으로, 콘수엘로 포라스 검찰총장의 해임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제안은 필요한 지지를 얻지 못했고, 이에 세미야 의원들은 "해당 개정이 우리 우선순위"임을 알리는 팻말을 본회의장에 내거는 방식으로 의지를 표명했다.
국회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함으로써 회의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동시에 논란이 되었던 의원 급여 인상 문제도 회피하게 되었다.
실제로 본회의에서는 급여 인상 철회 관련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고, 오직 보건장관에 대한 정치적 질문만 계속되었다.
다수의 의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급여 삭감 논의가 없고,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조만간 Q66,000이 넘는 월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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