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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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3일(화)

미국 국무부가 갱단 Barrio 18을 외국 테러조직(OTE)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TGD) 로 지정한 가운데, 과테말라 정부와 의회가 잇따라 입장을 내놓았다.

프란시스코 히메네스 내무부 장관은 9월 23일(화) 오후, 미국 국무부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과테말라와 미국 간 공동 협력을 강화하고 더 폭넓은 수사를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미국의 결정은 국경을 넘어서 범죄조직의 폭력에 맞서는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싸움에서 역사적인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Barrio 18을 지휘 체계가 확립된 수직적 구조를 가진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과테말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세력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과테말라 국회는 같은 날 본회의에서 Barrio 18와 Mara Salvatrucha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90표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 안건은 Nosotros당 나디아 데 레온 의원이 제출했으며, UNE, Todos, Valor 등 여러 정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국회는 내무부와 국방부에 관련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외교부에는 미국과 주변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정보 및 안보 공조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논의는 미국이 Barrio 18을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한 것과 같은 날 이뤄졌으며, 이는 이미 같은 분류를 받은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동일한 수준의 범죄 집단으로 격상된 것을 의미한다.

국회에서는 현재 범죄 조직을 국내법상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법안(이니셔티바 5692) 도 논의되고 있다. 발의 의원인 엘메르 팔렌시아(Valor당)와 로날드 포르티요(Vamos당)는 “이번 미국의 결정이 국회 내 합의 형성과 법안 통과에 적절한 분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번 사안은 과테말라 정부의 대마라 정책 강화와 더불어, 미국과의 치안 공조를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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