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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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일(월)

과테말라 검찰의 반부패특수부(FECI)는 국제반부패위원회(CICIG) 전 위원장 이반 벨라스케스(Iván Velásquez)와 콜롬비아 현직 검찰총장 루스 카마르고(Luz Camargo)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6월 1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오데브레히트(Odebrecht) 사건과 관련해 과테말라 검찰에 의해 불법단체 구성, 정의 방해, 영향력 행사,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은 과테말라 항소법원 제3재판부에 의해 발부됐다. 

쿠루치체 검사는 인터폴에도 관련 사실이 통보되었으며, 피의자들이 해외에서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함께 도주자로 지정된 인물들은 모두 이전 정부에서 FECI와 CICIG를 통해 반부패 수사를 이끌었던 전직 검사와 관계자들이다. 이들 중에는 텔마 알다나(Thelma Aldana), 후안 프란시스코 산도발(Juan Francisco Sandoval)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직 고위 검찰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

라파엘 쿠루치체는 “이반 벨라스케스가 이끄는 범죄 조직은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에 특혜를 주었고, 과테말라 국가에 30억 께짤(약 3,9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지난 정부 시절 임명된 콘수엘로 포라스(Consuelo Porras) 현 검찰총장이 FECI를 해체한 이후 이어지는 조치로, 포라스는 지미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인물이다. FECI 해체 이후 그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라파엘 쿠루치체가 부서를 이끌며, CICIG 및 FECI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과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를 반부패 투쟁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오데브레히트 사건은 이반 벨라스케스(Iván Velásquez)가 FECI의 수장이었던 2017년 FECI에 의해 처음 공개됐으며,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가 과테말라 고속도로 CA-2 건설사업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 및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당시 피의자였던 마누엘 발디손(Manuel Baldizón)과 알레한드로 시니발디(Alejandro Sinibaldi)는 도피 했다 이 후 자진 출두했으나, 2023~2024년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24년 5월 12일, 고위험 사건 전담법원은 사건 수사의 새로운 단계에서 총 7건의 체포영장을 승인하며 수사가 다시 개시 됐다. 쿠루치체는 위장회사를 통한 자금세탁 및 뇌물 제공 경로를 새롭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진정한 정의 실현인지, 정치적 보복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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