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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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3일(월)

1990년 12월 27일 아르놀도 바르가스(당시 Zacapa 시장, UCN 당 소속)의 자택이 경찰과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합동 작전에 의해 공개됐다. 바르가스는 마약 밀매 혐의와 관련된 고위급 조직원으로, 당시 그의 집에서 발견된 무기와 마약은 그의 범죄 활동과 직결됐다.

압수된 무기는 총 26정으로, 미니 우지 기관단총, 소총 2정, 산탄총 5정, 라이플 3정, 카빈 총 1정, 권총 7정, 리볼버 5정, 수류탄 2개, 방탄조끼 1개와 수천 발의 탄약이 포함됐다. 군용 무기는 법원에 제출된 후 군으로 이송됐다.

발견된 마약은 1,700kg 이상의 코카인 이었으며, 당시 평가액은 약 1억 9,417만께짤로, 과테말라 외채를 갚을 수 있을 만큼의 규모였다. 이외에도 소나 12에서 이동 중인 차량에서 622kg의 마약이 추가로 압수됐고, 나머지 물량은 Boca del Monte 창고에서 발견됐다. 이들 모두 바르가스가 지휘하는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개월에 걸친 재판 도중 그의 형제 오를란도 바르가스에 의한 가짜 석방 명령과 중복 번호판, 무기를 이용해 탈출 계획을 세웠으나 탈출 시도에 실패, 1992년 5월 19일 바르가스는 DEA에 인도되어 미국으로 송환됐다. 

송환 당일, 바르가스는 오후 2시 45분 장갑차에 탑승해 Pavoncito 교도소를 출발했다. 150명 이상의 경찰이 얼굴을 가린 채 주변을 경계했고, 상공에는 무장 헬리콥터가 배치됐다. 이후 그는 헬리콥터로 라 아우로라 공항까지 이동해 미국 요원에게 인계됐다. 이로써 바르가스는 과테말라에서 첫 번째로 미국에 송환 된 과테말라의 고위급 마약왕 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바르가스는 1985년 Zacapa 시장으로 당선돼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1970년대 정부의 반군 색출 과정에서 군 통제권과 국경 관리 권한을 부여받았다. 미국 기밀 해제 문서에 따르면, 그는 메데인 카르텔과 협력해 1980년대 코카인 운반을 진행했으며, 정치적 승리를 통해 권력을 공고히 했다. 1990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으나, 12월 체포돼 취임하지 못했다.

이 후 25년간 뉴욕과 켄터키 교도소에 수감된 바르가스는 2017년 7월 71세의 나이로 과테말라로 귀환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마을 Manzanotes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9,638일을 감옥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축하 행사에는 마림바 연주와 오토바이 퍼레이드가 포함됐다.

바르가스는 미국으로 송환되었지만 그의 가족에 의한 정치적·범죄적 영향력은 계속됐다. 

그의 형제 바르가스 에스트라다는 2004~2008년 국회의원과 시장을 역임했으며, 아들 아르놀도 오스왈도 바르가스 사마요아는 아버지와 같이 미국으로 송환돼 코카인 밀수와 자금 세탁 혐의로 처벌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그는 과테말라에서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로 마약을 운반하는 국제 네트워크를 이끌었으며, 마약 1 킬로당 1,000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바르가스 전 시장은 2025년 10월 8일 향년 79세로 사망했다. 그의 이름을 딴 다리와 잔존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Zacapa 곳곳에 남아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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