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Sep
07Sep

2025년 9월 7일(일)

과테말라로 유입되는 해외 송금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에 따르면, 2025년 8월 해외 송금액은 23억 6,800만 달러(약 3조 2,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월인 7월의 기록(23억 6,6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는 2024년 8월 송금액인 20억 2,060만 달러보다 약 17% 증가한 수치다.

대규모 해외 송금액 유입은 과테말라 통화인 케찰(Quetzal)의 가치를 높여 달러 대비 환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2024년 7월 1달러당 7.76케찰이었던 평균 환율은 올해 8월 마지막 주 7.66케찰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과테말라 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송금액은 168억 6,1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1억 1,09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5년 한 해 동안의 총 송금액은 지난해 기록인 215억 1,02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협회(Agexport)의 아마도르 카르바이도(Amador Carballido) 사무총장은 최근 석 달간 환율 흐름을 분석한 결과, 회원사와 사용자들에게 단기 및 중기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 수출업자들에게는 국제 시장에서 ‘헤지(hedge)’ 전략을 통해 불리한 환율 변동이나 가격 변화를 보완하도록 권고했으며, 또한 계약 체결 시 신용장 조건이 허용된다면, 환율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자 부과를 협상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수출기업은 협상 조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 시장에서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비용 절감과 지출 관리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완구 수입업체 마드하우스(Madhause)의 가브리엘 에스코바르 라네로(Gabriel Escobar Ranero) 대표는 “7월과 8월 사이에 연말 수입 물량 결제를 모두 마쳤다”며 “올해 환율은 Q7.76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큰 변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라네로 대표는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수입업자들이 은행 대출이나 신용 한도를 활용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상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달러를 사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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