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3일(일)
지난 8일부터 발생한 강진 이후, 유럽연합의 위성 감시 시스템 '코페르니쿠스(Copernicus)'가 과테말라에서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들을 위성으로 분석해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구조 활동 및 재난 대응에 핵심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분석에는 위성지도 전문기업 룩스 시그마(Lux Sigma)의 대표이자, Copernicus 및 ArcGIS와 협업해 온 페르난도 로케(Fernando Roque) 전문가가 참여했다. 그는 사카테페케스(Sacatepéquez), 에스퀸틀라(Escuintla), 과테말라(Guatemala) 3개 주의 총 11개 지역이 산사태 고위험 지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위험 지역은 다음과 같다:
로케는 해당 지역 대부분이 경사 30도 이상의 급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림과 커피 재배지 등의 식생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어 강우나 추가 지진 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분석에 따르면, 산 루카스 사카테페케스와 산타 루시아 밀파스 알타스 등 일부 지역은 삼림과 커피농장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재해에 대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반면, 농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산사태로 인해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농작물 피해 등 경제적 손실도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테말라 농업부의 토지 이용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혼합림과 커피농장이 분포한 주요 농업 지대다.
7월 11일(금) 현재, 코페르니쿠스 위성 시스템은 산 루카스 사카테페케스, 라 아우로라 국제공항 인근, 산타 마리아 데 헤수스 및 에스퀸틀라 일부 지역을 여전히 산사태 및 지진 관련 고위험 지역으로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