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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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일)

지난 9월 27일 새벽, 과테말라 동부 사카파(Zacapa)주 우이떼(Huité) 마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주민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초 마약 카르텔 간의 유혈 충돌이나 현장 군경의 치안 작전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 사건은, 수사 기관 간의 진술 불일치와 군 수뇌부의 전격 해임, 그리고 이를 폭로한 핵심 인물의 피살로 인해 과테말라 정국을 뒤흔드는 거대한 안보·정치적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1. 전과 없는 민간인 8명의 죽음… 지휘 체계 비켜난 군 전개

사건 직후 국방부는 마약 수뇌부 소탕을 위한 대응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경찰(PNC)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사망한 주민 8명은 범죄 및 경찰 전과 기록이 전무한 순수 민간인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내무부(Mingob)와 경찰 지휘부 역시 어떠한 작전 승인도 내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장에는 무려 107명의 군 병력이 집결해 있었으며, 사건 직후 국방참모장과 Zacapa 지역 군 여단장이 전격 해임되고 군 관계자들이 검찰(MP) 조사를 받게 되었다.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규모 군 병력이 민간인 마을에서 비공식 작전을 펼쳤다는 점은, 이 사건이 공식 지휘 계통 밖에서 움직인 '비공식 흑색 공작(Black Operation)'이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2. 솔로르사노 포파의 폭로: "미군 용병의 개입"

이 사건을 둘러싼 가장 충격적인 의혹은 전 검사이자 국세청장(SAT)을 지낸 후안 프란시스코 솔로르사노 포파(Juan Francisco Solórzano Foppa) 변호사의 고발에서 나왔다.

그는 피살 직전인 10월 15일, 우이떼 참사가 단순한 내부 작전 실패가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계 용병들이 온두라스 소재 미군 기지(소토 카노 등)를 전진 기지로 삼아 헬기로 국경을 넘어 전개한 표적 제거 작전"이었다는 파격적인 가설과 정보를 제시했다. 

그는 과테말라 군 내부의 일부 동조 세력이 이들의 침투를 묵인하고 지상에서 지원했으나, 잘못된 정보(Intelligence Failure)로 인해 무고한 주민들을 마약 카르텔로 오인하여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을 이어가던 포파 변호사가 지난 10월 17일 과테말라시 소나 5의 Campo Marte 공원 내에서 불상의 괴한들에 의해 피살당하면서, 그가 지목한 '외세 용병 개입설'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3. 진실 규명을 향한 과제

현재 검찰(MP)과 국회는 우이떼 사건과 관련 군 병력의 불법 개입 여부와 현지 마약 카르텔(로렌사나 가문 등)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외세 용병 개입설에 대한 물증이 공식 수사를 통해 검증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107명의 군인이 동원된 배경과 지휘 체계의 공백, 그리고 진실을 요구하던 인물의 피살은 이 사건을 단순한 지역 강력 범죄가 아닌 국가 주권과 사법 정의에 관한 중대한 의혹으로 만들고 있다.

한과정보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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