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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6일(일)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지난 15일과 16일 열린 제9회 ‘꽃 축제(Festival de las Flores)’에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통 혼잡과 노점 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Carlos Rodolfo Gómez 안티구아 시 행사 담당자는 당초 주말 동안 약 60만 명(하루 약 30만 명)의 방문을 예상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많은 인파와 차량 흐름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청이 16일 밤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틀간 30만 명 이상이 축제를 찾았고, 교통 종합대책 덕분에 10만 대가 넘는 차량 이동이 원활하게 유지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Inguat(과테말라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꽃 축제에는 327,469명이 찾았으며, 이 중 86.4%가 국내 관광객, 13.6%가 해외 방문객이었다. 해당 방문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약 1억 5,300만께짤로 추산됐다. 

올해의 공식 통계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Antigua, 도시의 예술, 별이 피어나는 곳”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Cruz España, Luis de Lión, Van Gogh, Frida Kahlo 등 예술가들에게 헌정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약 3,000명의 예술가들이 기념물, 광장, 공공장소, 건물 외관뿐 아니라 버스, 자전거, 손수레까지 꽃 장식을 선보였으며,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1번가부터 6번가까지 보행자 전용 루트도 마련됐다.

관광 및 상권 관계자들은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Agexport 관광지속가능성위원회 소속이자 호텔업계 관계자인 Andreas Kuestermann은 축제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다른 연말 행사와 일정이 겹치면서 발생한 심각한 교통 체증, 그리고 공공도로에 설치된 노점상들로 인해 꽃 예술 감상이 방해받았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교통 규칙 정비, 노점 관리, 쓰레기 처리, 비상계획 마련 등을 위한 주최 측·시청·지역사회 간의 체계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soprotur(관광서비스제공업협회) 회장 Carlos Ramos는 축제가 지역 경제에 활기를 주지만, 방문객이 몰리는 11월보다는 성수기를 피해 5월이나 9월 같은 비수기에 개최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안티구아는 (관광)성수기에는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한다”며 주차 문제와 노점 증가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레스토랑 Basilico의 José Mérida는 올해 축제 기간 매출이 약 85% 급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객들이 벌금, 불법주차 단속, 주차(MarbEx) 비용, 불법 주차 감시요원 등으로 인해 시내 방문을 꺼린다”고 설명하며, 일부 식당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반면 그 빈틈을 노점상이 채우면서 공공 공간 사용이 무질서해지고 보행 흐름도 방해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과테말라시의 Gómez는 올해 축제에서 부활절 기간과 유사한 2개의 안전구역을 설정해 주요 전시 구역과 도심 차량 진입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8개의 시립 주차장과 28개의 민간 주차장이 가동되었으며, 이틀간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청은 “물류·교통 조정 테이블”을 중심으로 한 경찰·지원 단체 등의 협력으로 행사가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내 주요 진입 지점에 배치된 주차 시설, 시청 제공 무료 셔틀버스, 후원사 차량 등이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안티구아 꽃 축제는 올해도 도시 전역을 예술과 색채로 물들이며 지역 관광·경제에 큰 영향을 남겼으나, 향후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교통, 주차, 노점 관리 등 숙제도 뚜렷하게 드러난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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