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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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9일(월)

정부가 ‘새 감옥’이라며 공개한 Renovación I 내 컨테이너 시설이 상시 수감시설이 아닌 공사 기간 중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임시 공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Barrio 18 조직원들의 이송 사실을 알리며 “특권은 끝났다”고 밝혔지만, 교정청(Sistema Penitenciario·SP)은 해당 컨테이너가 형 집행을 위한 영구 감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르헤 로페스 SP 국장은 “1월 17일 폭동으로 약 40%가 파손된 Renovación I를 복구하는 동안 수감자들을 분리·통제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재배치했다”며 “재건 공사가 진행되는 주간 시간대에만 임시로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Barrio 18 ‘루에다’(Barrio 18 내부의 최고 의사결정·지휘 그룹) 소속 수감자 6명이 우선 이 공간으로 옮겨졌으며, 추가로 5개의 컨테이너가 설치됐다. 다만 수감자들은 하루 종일 이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사 인력이 내부에서 작업하는 동안 외부 컨테이너로 이동해 대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감자들은 하루 한 시간의 야외 활동 시간도 보장받는다.

시설 복구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복원되는 구역이 늘어날수록 컨테이너에 머무는 인원은 점차 줄어들 예정이다. 모든 수감자가 일정 기간 순환 방식으로 이 시설을 거칠 수 있으며, 체류 기간은 일주일에서 한 달가량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정청은 Renovación I 수감자들을 대신해 총 27건의 인신보호(Exhibición Personal) 청구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건은 여러 범죄로 총 1,670년형을 선고받은 Barrio 18 두목 Aldo Duppie Ochoa Mejía, 일명 ‘엘 로보’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신보호는 구금의 적법성이나 수용 환경의 인권 침해 여부를 법원이 직접 점검하도록 요청하는 헌법상 권리구제 절차로, 한국의 인신보호청구에 해당한다. 이는 석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감자의 신체 상태와 구금 조건이 법에 부합하는지 사법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정부가 강경 조치로 홍보한 ‘컨테이너 감옥’이 실제로는 한시적 임시 수용시설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상징적 조치에 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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