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월)
미국이 4월 5일부터 과테말라 수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요 수출 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시장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과테말라 전체 수출의 약 3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이번 조치는 제조업(특히 섬유)과 농산물(커피·설탕·농산물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테말라 경제부와 민간 기업들은 관세 인하 또는 면제를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협상을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를 면제받는 반면, 과테말라는 불이익을 받고 있어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CEPAL(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의 호세 마누엘 살라사르 사무총장은 “관세로 인해 과테말라 제품 가격이 미국 시장에서 상승해 판매량이 줄고, 일부 바이어들이 다른 국가로 발주를 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섬유업계는 연말 시즌 주문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도 일부 미국 바이어들이 이미 멕시코로 발주처를 변경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고용 감소와 수출량 축소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단기 관세 문제를 넘어, 인프라 개선·행정 절차 간소화·임금 정책 안정 등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함을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한다. 과테말라 정부와 산업계는 향후 협상에서 관세 완화 또는 철회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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