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일(목)
현 정부 출범 17개월이 지난 지금, 각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은 국가 경쟁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민간 기업들은 최근 심각한 도로 인프라 상태와 항만 물류 대란, 공공투자 정체 및 급증하는 재정적자 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농업상공회의소(Cámara del Agro)의 이사 닐스 레포로브스키(Nils Leporovsky)는 “현재 우리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경쟁력 문제를 안고 있으며, 상황은 매일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 걸쳐 “파손이 심각한 구간이 120곳 이상이며, 이로 인해 제품 운송 시간과 비용이 두 배, 많게는 세 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도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레포로브스키 이사는 항만 시스템도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지적하며, 특히 케찰 항(Puerto Quetzal)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상태로 "일부 선박은 최대 70일 동안 하역을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대기 일수당 비용이 약 1만4천~1만6천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한 영향은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주요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 수급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그는 “동물 사료, 비료, 곡물, 식품 산업 원재료 등의 수입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어 공급망 전반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중미운송업회(CATRANSCA)의 헥토르 파하르도(Héctor Fajardo) 회장 역시 공공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공 인프라 투자는 국가 발전의 핵심으로, 상업, 관광, 인적 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건설통신부(CIV)가 일부 사업을 재개한 것은 사실이나 “모두 이전에 중단된 프로젝트일 뿐, 새로운 사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과테말라시를 우회하며 남북을 연결하는 ‘C-50 광역순환도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사업의 진전이 국가 경제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GEXPORT의 미겔 구티에레스(Miguel Gutiérrez) 위원장도 정부 재정운영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그는 “재무부 장관 조나단 멘코스(Jonathan Menkos)가 이끌고 있는 현 정부의 재정적자는 통상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준이며, 단 1km의 도로도 신설하지 못한 채 국가의 부채를 급속히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공 지출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출의 질이 개선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전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Alejandro Giammattei) 정부 시절의 부패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적자와 부채만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민간 대표들은 이 같은 상황이 기업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 설정 및 실질적인 조치 시행을 촉구하며, 과테말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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