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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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화)

초등생 10명 중 3명 이상 피해 경험… 법 시행에도 예방·조기개입 한계 지적

과테말라에서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또다시 아동 사망으로 이어지며, 교육 현장의 왕따와 폭력 대응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Izabal, El Estor의 San Francisco 지역에서는 8세 César Emiliano Toul Caal이 학교 앞에서 폭행을 당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에 따르면 Emiliano는 평소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사건 당시 가슴과 얼굴, 머리 등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6월 15일 발생했으며 며칠 뒤 몸 상태가 악화되서야 부모는 그를 의료기관으로 옮겼고 이후 Puerto Barrios의 Hospital Infantil Elisa Martínez로 이송됐지만 내부 부상의 심각성으로 결국 숨졌다. 유족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과테말라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학교폭력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과테말라 교육부 산하 연구기관 DIGEDUCA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 가운데 약 34.31%가 학교에서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공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학생 3명 중 1명꼴로 왕따나 괴롭힘 피해를 경험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과테말라 학생 최소 10명 중 3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 괴롭힘, 신체 폭력, 언어폭력, 사회적 배제 등이 주요 형태로 언급됐다. 연구는 일부 학생들이 이러한 폭력을 단순한 장난으로 여기거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점도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비극적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Petén, Sayaxché에서도 5세 아동 Yeison Randolfo Chen Sacul이 학교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맞았다는 의혹 이후 숨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부검 결과 복부 외상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됐고, 검찰, PDH, 교육부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과테말라는 2022년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법률을 시행했다. 이 법은 5월 2일을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반대의 날로 정하고, 교육부와 공·사립 학교가 예방 교육, 홍보 자료 제작, 워크숍, 교사·학생 대상 교육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법과 제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학생 간 다툼이 아니라 반복성, 힘의 불균형, 지속적 심리·신체 피해를 동반하는 문제다. 조기 발견이 늦어질 경우 피해 아동은 신체적 손상뿐 아니라 불안, 우울, 등교 거부, 극단적 선택 위험에까지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사와 학부모의 조기 대응, 피해 아동의 말에 대한 신뢰, 학교 내 신고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아이들끼리의 장난”이라는 인식이 폭력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과 학교, 가정의 공동 대응이 요구된다.

El Estor에서 발생한 8세 아동 사망 사건은 아직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과테말라 교육 현장에서 왕따와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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