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9일(금)
과테말라 통화위원회(JM)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후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은 27일 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알바로 곤살레스 리치 중앙은행 총재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해 말 대비 약 54% 상승했으며, 한때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소 하락해 88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으나, 연료 가격 상승 압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과테말라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4%로, 3월의 2.50%보다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수입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도 여전히 정부 목표 범위 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과테말라 경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5.1% 범위로 유지했으며, 민간 소비와 해외 송금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송금은 5월 21일 기준 99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민간 부문 대출 역시 생산 투자와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힘입어 7%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앙은행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와 엘니뇨 현상에 따른 농업 생산 차질 가능성을 주요 잠재 위험으로 지목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통화위원회는 올해 연말 물가상승률이 3.75%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압력은 존재하지만 당장 금리 인상과 같은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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