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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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6일(목)

Perez·Garcia·Hernandez·Morales뒤이어

과테말라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성씨는 ‘로페스(López)’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테말라 주민등록청(RENAP)이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로페스라는 성씨를 가진 등록자는 193만1,7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페레스(Pérez) 137만1,254명, 가르시아(García) 94만9,823명, 에르난데스(Hernández) 91만1,073명, 모랄레스(Morales) 69만1,248명 순이었다.

‘누구의 아들인가’에서 시작된 성씨

상위 5개 가운데 로페스·페레스·가르시아·에르난데스는 조상의 이름에서 만들어진 ‘부칭 성씨’로 분류된다.

로페스는 중세 이름 ‘로페(Lope)’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로페는 일반적으로 라틴어로 늑대를 의미하는 ‘루푸스(lupus)’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로페스는 흔히 ‘로페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설명된다.

페레스는 페로(Pero)·페레(Pere)·페드로(Pedro)에서 비롯돼 ‘페드로의 아들’을 뜻한다. 에르난데스 역시 에르난도(Hernando) 또는 에르난(Hernán)의 후손이라는 의미다.

스페인어 성씨에서 자주 발견되는 ‘-ez’는 중세에 아버지의 이름을 자녀의 성씨로 만드는 데 사용됐다. 곤살레스는 ‘곤살로의 아들’, 로드리게스는 ‘로드리고의 아들’, 마르티네스는 ‘마르틴의 아들’이라는 식이다.

같은 성씨라고 모두 같은 혈통은 아니다

로페스나 페레스처럼 흔한 부칭 성씨는 특정한 한 가문에서만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서로 관계가 없는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아버지나 조상의 이름을 기준으로 같은 성씨를 만들 수 있었다.

따라서 같은 성씨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조상이나 하나의 혈통에서 갈라졌다고 판단할 수 없다. 특정 성씨에 하나의 문장이나 귀족 가문만 존재한다는 설명도 역사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식민지 기록 속에서도 살아남은 마야 성씨

USAC 연구진은 2014년 학생 등록 자료에서 6만8,679건의 마야 성씨를 확인했으며, 중복을 제외하면 2,690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14개는 초기 식민지 시대의 마야 문헌 등에서 역사적 근거가 확인됐다.

마야 성씨는 동물·식물·직업·마야력·숫자·악기·신체 부위·성스러운 문헌 속 인물이나 사물 등 다양한 대상에서 유래했다.

대표적으로 B’atz’는 고함원숭이의 일종인 ‘사라과테’를 뜻하며, 마야의 성서로 불리는 『포폴 부』에서는 모든 예술에 능한 인물의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Tz’alam은 키체어로 ‘판자’ 또는 ‘널빤지’를 뜻한다. 하지만 마야어를 알지 못했던 성직자와 주민등록 담당자들이 이를 스페인어 문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Salam·Salán·Tzalam·Zalam 등 최소 12가지 표기가 생겼다.

이 같은 표기 변화는 마야 성씨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은 역사인 동시에, 식민지 행정과 언어 차이로 원래 발음과 의미가 변형된 흔적이기도 하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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