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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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월)

마사과 연쇄 추돌 사고로 사망한 20대 커플… 웨딩드레스·슈트 차림 안장

단 하루만 지나면 하나님의 축복 속에 부부의 결실을 맺을 예정이었던 20대 예비부부의 달콤한 꿈이 한순간의 참혹한 교통사고로 산산조각 났다.

결혼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숨진 다니엘 엔리케 그란데 브란드(25) 군과 안헬리카 가브리엘라 가르시아 에스트라다(21) 양이 끝내 예식장에 서지 못한 채, 서로를 위해 준비했던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슈트 차림으로 21일 마사과 공동묘지에 함께 안장됐다.

◇ 예식 용품 사 오던 길… 행복 바로 앞에서 덮친 비극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던 다니엘과 안헬리카는 3년간의 진실한 교제와 2년 전 약혼을 거쳐 오는 20일 일요일, '샤다이(Shaddai)' 교회에서 친지들의 축복 속에 소박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토요일, 교회에 세울 아치와 장식품을 사 가지고 돌아오던 중 에스쿠인틀라주 마사과 63km 지점에서 유류 수송 대형 트럭과 승용차, 오토바이 등 차량 6대가 엉키는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이들의 마지막이 되었다. 

삼촌의 오토바이를 몰던 다니엘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머니를 스쿠터 뒷자리에 태우고 이동하던 안헬리카 역시 에스쿠인틀라 국립병원으로 이송된 지 몇 분 만에 세상을 떠났다.

◇ 빈소 메운 장식품… 예복 차림으로 영면에 들다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피로연 장식품들은 안타깝게도 두 청춘의 빈소를 채우는 슬픈 장식이 되었다. 유가족들은 21일 치러진 장례식에서 살아생전 두 사람이 그토록 기다렸던 예복을 입혀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안헬리카는 캐나다에서 어렵게 준비해 온 흰색 웨딩드레스를, 다니엘은 베이지색 슈트를 입은 채 영면에 들었다.

다니엘의 어머니 루스 아만다 브란 오란테스 씨는 "그날 아침까지만 해도 '엄마, 이제 딱 하루 남았어요'라며 기뻐하던 아들의 목소리가 선하다"며 "교회를 함께 꾸미기로 했는데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오열했다.

한편 유족들은 사고 현장에서 사라진 다니엘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함께 쌓아온 소중한 추억과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만이라도 부디 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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