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수)
불법 총기로 시민 위협하던 30대 남성, 군·경 합동 작전에 비야 카날레스에서 체포
온라인 공간을 호령하던 카리스마는 딱 화면 크기만큼이었던 모양이다. 소셜 네트워크(SNS)상에서 손에 권총을 쥐고 당장이라도 큰일을 낼 듯 시민들을 위협하며 허세를 부리던 30대 남성이 경찰과 군 당국의 전격 작전 끝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화면 밖 현실로 끌려 나온 그의 모습은 그가 연출했던 '골목길 무법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건의 주인공은 비야 카날레스(Villa Canales) 엘 호코티요의 한 골목길에 숨어 지내던 페르난도 N(35세). 별명은 '라그리미타(Lagrimita·작은 눈물)'. 그는 총기를 과시하며 시민들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일삼는 영상으로 최근 인터넷상에서 유명세를 탔다.
조사 결과, 그는 단순한 인터넷 관종에 그치지 않고 사적 공간에서의 여성 대상 폭력 혐의로 이미 법원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의 수배자였다. 지난 29일, 경찰 DEIC와 군이 현장을 급습했을 때 그의 주택 내에서는 불법 글록(Glock) 권총 1자루와 탄창 4개, 실탄 43발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영상 속 여유로웠던 '총잡이'의 면모는 정작 무장한 군·경과 대면한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국에 따르면 '라그리미타'는 대원들이 들이닥치자 바닥에 몸을 내던지며 난동을 부렸고 수갑이 채워지는 과정에서는 눈물까지 터뜨렸다.
그가 바닥에 엎드려 서럽게 오열하는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자랑하던 SNS를 통해 다시 한번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총을 들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때는 의기양양하던 이 남성은 본인의 별명인 '작은 눈물'이 헛된 이름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해 보인 셈이다. 눈물범벅이 된 채 법원으로 인계된 그에게 남은 것은, 차가운 법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치러야 할 진짜 대가뿐이다.
한과정보 :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