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Nov
03Nov

2025년 11월 3일(월)

과테말라의 경제는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대외 요인으로 인한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르히오 레시노스(Sergio Recinos) 전 과테말라은행(Banco de Guatemala) 총재이자 금융통화위원회(Junta Monetaria) 위원은 “과테말라 경제는 2026년에 성장하겠지만, 세계 경제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시노스 전 총재는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 둔화를 경고한 만큼, 주요 교역국의 경제 흐름이 과테말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테말라은행은 2025년 성장률 4%에서 2026년 3.9%로 다소 완화된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향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공급망 차질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의 관세 정책 ▲소비 및 투자 위축 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미국이 주요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세계 무역 긴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세계 물가를 자극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해외송금(remesas)에 대해 “올해 9월까지 송금액이 19.8% 증가했다”며 “이는 미국 내 이민자들이 향후 불안정한 정책 환경을 우려해 더 많이 송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이후에는 송금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인당 GDP 향상을 위해서는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정치적 합의와 부패 척결, 사회 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 교육을 통한 출산율 감소와 노동시장 개혁이 중장기적으로 국가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시노스 전 총재는 끝으로 “과테말라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낙관 속에서도 경계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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