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목)
국제 신용평가사 Fitch Ratings가 10월 15일(화) 과테말라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며,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Fitch는 미국 뉴욕에서 배포한 공식 성명에서 “과테말라의 외화 및 자국통화 기준 장기 발행자등급(IDR)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자료 내에서 “과테말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어 일부 내용의 불일치가 확인되며, 공식 자료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Fitch는 덧붙였다.
이번 발표 직후 과테말라 개발재단(Fundesa)의 후안 카를로스 사파타(Juan Carlos Zapata) 전무이사는 Prensa Libre와의 인터뷰에서 “Fitch의 등급 상향은 과테말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 기업가 포럼(Enade)에서 언급했듯, 과테말라는 모든 면에서 잠재력을 갖춘 나라다. 앞으로 공공·민간협력사업(APP) 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사회투자가 확대되며, 생산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이어진다면 투자등급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안정적인 성장세
Fitch는 2025년 과테말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이는 견고한 내수 수요, 9월까지 전년 대비 20% 증가한 해외송금, 10% 증가한 소비자 신용, 그리고 2025년 8월까지 32% 늘어난 공공투자 지출이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26~2027년에는 3.7%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의 통상 및 이민 정책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 이민 리스크
미국의 불확실한 이민정책은 송금 증가세에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Fitch는 “현재 추방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으로의 이민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 외환 및 대외 건전성
Fitch는 과테말라의 2025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4.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의 외환보유액은 2024년 말 244억 달러에서 2025년 8월 기준 311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순대외자산 비율은 2024년 GDP의 9.5%에서 2025년 1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4. 안정된 물가
2023년 중반 이후 물가상승률은 4%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5%였으며, 중앙은행은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해 현재 4.0%로 조정했다.
5. 완만한 재정적자
Fitch는 2025년 중앙정부 재정적자가 GDP의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프라 투자와 사회복지 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며, 여전히 BB 등급 국가 평균(54.1%)에 비해 낮은 수준인 GDP 대비 28.1%의 공공부채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과테말라가 재정과 거시경제 면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통치구조 개선은 여전히 과제”라고 지적했다.
Fitch는 “Bernardo Arévalo 대통령의 반부패 개혁 의제는 분열된 의회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다”며 “Semilla당의 법적 지위 상실 후 Raíces가 분파로 등장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레발로 정부가 △독점금지법 제정 △공공조달법 개정 △우선 도로 인프라법 제정 등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Fitch는 또한 “2026년 예정된 차기 공공직 임명 주기가 아레발로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력과 거버넌스 개선 능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