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3일(월)
과테말라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을 사칭한 신종 납치 조직이 적발되며 1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청(MP)과 경찰은 관련 조직원 최소 8명을 체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에 따르면 이들은 멕시코 거대 마약조직인 Cartel Jalisco Nueva Generación(CJNG)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금전을 갈취해 왔다. 피해자들은 주로 기술 서비스나 전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가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가짜 고객이 서비스를 의뢰한 뒤, 피해자가 현장에 도착하면 “납치됐다”는 협박 전화를 걸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이어 가족이나 회사에 연락해 피해자의 안전을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일부 피해자는 “움직이면 저격당한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방식은 물리적으로 감금하지 않으면서도 납치와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으로, 당국은 이를 ‘Secuestros Gota a Gota’로 부르고 있다.
검찰은 과테말라, El Progreso, Huehuetenango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해 조직원 8명을 체포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와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수사당국은 피해자의 가족이나 회사가 송금한 금액을 통해 조직의 범죄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몸값은 피해자의 직업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최대 20만 께짤에 이르는 사례도 확인됐다. 수사기관은 해당 조직이 지금까지 약 250만 께짤을 갈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사 결과 이들은 실제 CJNG 조직원이 아닌 모방 범죄 집단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조직의 추가 공범 여부와 여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당국은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비스 요청을 가장한 의심스러운 연락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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