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수)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 Álvaro González Ricci 총재는 의회가 법안 6593(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 종합법)을 조속히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과테말라가 국제 금융감시기구인 라틴아메리카 금융행동기구(Gafilat)의 ‘회색 리스트(lista gris)’에 등재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법안 미승인이 국제 금융신뢰 하락과 외국인 투자 감소 등 국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nzález Ricci 총재는 “Gafilat의 평가가 2027년 1월부터 시작되는데, 법 시행에는 최소 1년이 필요하다”며 2026년 1월 이전에 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보다 엄격한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과테말라는 고위험 국가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가 지적한 ‘회색 리스트’는 자금세탁방지 체계가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감시 목록으로, 등재 시 금융기관들은 국제 거래에서 강화된 검증 절차를 요구받게 된다.
이로 인해 송금과 무역 결제가 지연되고, 은행 수수료와 대출 금리 등이 상승하는 등 금융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회색 리스트 등재가 외국인 직접투자(FDI) 흐름을 크게 위축시키고, 국제 금융기관들이 과테말라의 국가위험도를 재평가하면서 투자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해외 금융기관들은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거래 비용을 높일 수 있어 수출입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González Ricci 총재는 “회색 리스트에 오르면 과테말라는 아이티, 쿠바, 베네수엘라와 유사한 위험군으로 분류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투자등급 획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법안 미승인이 불러올 국제적 불신과 금융 불안정성을 “장기간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과테말라의 자금세탁방지 법을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한 법안 6593은, 금융통화위원회, 금융협회, 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주요 기관들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Soy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