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일)
과테말라 경제가 국제 정세 불안과 석유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이 최근 발표한 월간경제활동지수(Imae)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제활동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2025년 4월의 3.9%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3월의 4.7%, 2월의 4.6%와 비교하면 소폭 둔화했다. 2월 이후 국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석유 및 원자재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경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anguat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경제활동 성장은 상업 및 차량 수리, 제조업, 부동산업, 금융 및 보험업, 건설업 등 다섯 개 주요 생산 부문이 이끌었다. 이 가운데 건설업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투자와 연계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분야로 평가된다.
월간경제활동지수(Imae)는 실질 생산 활동의 변화를 월별로 측정하는 지표로, 국내 경제의 단기 성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국제통화기금(FMI)은 최근 과테말라에 대한 제4조 협의 평가에서 과테말라 경제가 견고한 거시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MI에 따르면 과테말라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은 강한 민간 소비와 긍정적인 재정 효과에 힘입어 4.3% 성장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 흐름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2월 인플레이션은 1.7%로 중앙은행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의 4.7%까지 확대됐고, 국제준비금은 32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기록적인 가족 송금 유입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Banguat는 원자재 가격과 국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2026년 2월부터 통화정책금리를 3.5%로 유지하고 있다.
재정 부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1.9%로 증가했지만, 예산상 예상치인 3.8%보다는 낮았다. 이는 주로 자본지출 집행이 제한적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중앙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의 27%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과테말라는 여전히 금융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
FMI는 다만 석유 가격 충격이 2026년 경제 전망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경제활동은 4.4% 성장하며 양호한 출발을 보였지만, 중동 전쟁과 석유 가격의 불확실성이 성장세를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는 이러한 요인을 반영해 올해 과테말라 경제성장률이 3.75%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6년 이후에는 석유 가격 충격이 점차 해소되고 공공투자 확대와 구조개혁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성장세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심각한 외부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2026년 말까지 Banguat의 목표 범위인 4% ±1% 안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FMI는 2026년 재정적자가 예산상 전망치인 국내총생산의 3.6%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는 세입 전망을 바탕으로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의 약 2.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경상수지 흑자는 송금 증가세가 점차 완화되고 민간투자가 강화됨에 따라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송금과 투자, 안정적인 물가 흐름은 당분간 과테말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