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9일(수)
과테말라 의류·섬유산업이 기술과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며 국제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도로와 항만, 에너지 등 국가 인프라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류·섬유위원회(Vestex)가 주최하는 제33회 ‘Apparel Sourcing Show’가 18일부터 20일까지 80개 기업, 192개 전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과 현대화, 섬유·봉제기술 및 고효율 기계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과테말라 의류·섬유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7%를 차지하며 제조업 수출의 5분의 1을 담당한다. 직간접적으로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2025년 수출액은 18억9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제계는 개막식에서 과테말라 정부가 미국이 해당 산업 제품에 부과했던 10% 관세를 철회하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가브리엘라 가르시아 경제부 장관과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알레한드로 세바요스 Vestex 회장은 업계가 기술교육과 섬유·봉제기술, 고효율 기계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며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동화를 제시했다. 그는 임금정책을 통한 임금 안정과 인프라 개선도 산업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장관은 과테말라 의류·섬유산업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가운데, 2025년 섬유 산업의 GDP 기여 규모는 2013년보다 55% 증가하고 고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를로스 아리아스 전국경제인연합회(Cacif) 회장은 지난 5일 의회가 법령 20-2026호인 항만시스템일반법을 승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법은 민간항만과 민관합작항만, 공공항만을 통한 처리 능력 확대를 목표로 한다. 과테말라는 올해 안에 공항법 승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리아스 회장은 항만과 공항 등 경제활동의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는 데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물류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우선도로인프라법의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법률이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프란시스코 랄다 과테말라수출협회(Agexport) 회장은 업계가 관세 변화와 소비 변동, 물류 차질, 글로벌 브랜드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구매업체들은 주문량을 줄이는 대신 생산주기와 납품기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과 자동화, 전문인력 투자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과테말라의 신속한 생산·납품 능력은 2026년 월드컵을 통해 확인됐다. 과테말라 기업 50여 곳은 여러 국가대표팀의 팬용 유니폼을 생산했으며, 미국에 6만 장 이상을 공급했다. 일부 주문은 접수부터 생산과 미국 소비자 인도까지 약 24시간 만에 처리되기도 했다.
랄다 회장은 그러나 “기업의 회복력이 국가가 만드는 장애물을 무기한 보완하는 데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과테말라 내부의 장벽이 현재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도로·항만·에너지 인프라 개선과 행정절차의 간소화 및 자동화를 경쟁력 강화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과테말라 의류·섬유산업은 봉제뿐 아니라 원사와 직물, 디자인, 염색, 마감, 부자재, 라벨, 기계, 기술, 물류와 전문인력을 아우르는 산업 클러스터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