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5일(일)
2025년 과테말라의 대외무역은 관세 충격과 지정학·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류·섬유 부문은 소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공식 통계에서 확인됐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이 발표한 최신 대외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수출액은 155억 8,7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46억 930만 달러로 6.5% 늘었다.
수출로 유입된 외화는 전년(145억 5,600만 달러)보다 10억 3,100만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의류가 15억 4,3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커피 13억 700만 달러, 바나나 10억 5,600만 달러, 설탕 9억 3,700만 달러, 팜유 등 식용 유지 8억 2,300만 달러 순이었다.
이 가운데 마킬라(의류 임가공) 산업만 전년 대비 4.6% 감소해 약 7,300만 달러 줄었으며, 나머지 농산물 부문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수출 대상지는 중미 지역이 56억 7,500만 달러(3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47억 4,800만 달러(30.5%), 유로존 12억 2,800만 달러(7.9%)가 뒤를 이었다.
의류·섬유수출협회(Vestex)의 알레한드로 세바요스 부위원장은 2025년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기업들이 조달 전략을 변경하고 생산 주문의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가 차등 관세 혜택을 받으면서 의류 수출 물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과 직물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인접국에서 의류 생산이 이뤄지면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025년 의류 및 섬유 자재 수출은 총 18억 9,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00만 달러(–2.14%) 감소했다.
농산물 수출업체 팔로 블랑코의 마리오 야르제브스키 대표는 농산물 성장의 배경으로 생산 효율성 개선을 꼽으면서도, 관세 조건이 유리한 콜롬비아·칠레·멕시코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육상 및 항만 물류 인프라의 비효율성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특혜와 전반적인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많은 생산자들이 미국 시장 외에도 다른 시장을 개척해 충격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루벤 모랄레스 전 경제부 장관은 7%의 수출 증가율을 “전망 측면에서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작성한 2026년 통화·환율·신용 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수출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은 7% 늘것으로 전망된다.
알레한드로 세바요스는 1월 30일 체결된 과테말라-미국 상호관세협정의 발효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카테페케스와 치말테낭고 지역에서 신규 투자가 진행 중이지만, 2027년 최저임금 기술적 산정 기준에 대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수출업체 야르제브스키 대표는 향후 2년간 환율 변수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께짤은 상대적으로 강세 통화로, 약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와의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테말라산 아보카도의 미국 시장 진입이 확정될 경우 농산물 수출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부 고원지대의 중소 농가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 신규 시장 개척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년 수입은 346억 9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억 1,790만 달러(6.5%) 증가했다. 산업·통신·건설용 자본재(4억 7,500만 달러, 10%)와 비내구 소비재(4억 3,060만 달러, 6.8%)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8억 9,100만 달러(31.5%)로 최대 수입국이었으며, 중국이 55억 1,100만 달러(15.9%)로 2위를 차지했다. 중미 지역은 39억 4,900만 달러(11.4%)로 3위였다.
과테말라수출협회(Agexport)의 하코보 피에테르스 시장정보 담당 매니저는 향후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4~6% 성장으로, 세계 무역 둔화와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 농산물 가격 안정 등을 전제로 한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6~8% 성장으로, 미국을 향한 니어쇼어링 확대와 중미 생산 통합 강화, 고부가가치 제조업 확대가 촉매로 작용할 경우다.
위험 시나리오는 3~4% 성장으로, 커피나 설탕 가격 하락, 미국과의 통상 긴장 고조, 물류·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변수로 꼽혔다. 구조적 위험으로는 특정 지역과 산업에 대한 수출 집중이 지적됐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