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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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일)

체포된 용의자 범행 부인…증거에 근거한 진상 규명이 관건

압수 카빈총과 현장 증거의 연관성 규명이 관건

17일 발생한 전 과테말라 국세청(SAT) 청장이자 검사였던 Juan Francisco Solórzano Foppa의 피살 사건이 국가의 치안 역량과 사법기관의 신뢰를 시험하는 사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탈세를 조사하고 부패 의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그의 경력에 더해, 체포된 용의자들이 범행을 부인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olórzano Foppa는 17일 오전 9시 40분쯤 과테말라시 소나 5의 Campo Marte 축구장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현장에 있던 Gustavo Adolfo Aguilar Gamarro도 사망했다. 당국은 범행에 네 명이 가담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주요 수사와 탈세 조사 이력이 갖는 상징성

Solórzano Foppa는 검찰에서 주요 사건의 범죄 분석 업무에 참여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SAT 청장을 지냈다. SAT 재임 중에는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기업들을 조사하고 미납 세금을 징수하는 업무를 이끌었다.

또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Solórzano Foppa는 공공기관의 부패 의혹과 검찰의 수사 방식을 비판했다. 지난 9월에는 Alejandro Giammattei 전 대통령과 연인 사이로 알려진 Miguel Martínez와 관련된 기업들이 IGSS에서 거액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으며 검찰 청사 매입 사건에서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보고서가 수사 기록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Rafael Curruchiche의 책임을 제기했다. 이 후 법원은 해당 문서의 분실 경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경력은 그의 죽음이 반부패 활동가와 정부 비판 인사의 안전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다만 이 같은 비판 활동과 이번 살인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호받던 인물도 공개된 장소에서 피살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시간도 시민들의 불안을 키운다. 공격은 토요일 오전 사람들이 운동하던 체육시설 내부에서 벌어졌다. 내무부 설명에 따르면 Solórzano Foppa는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으며, 당시 경호원들은 약 30~40m 떨어진 곳에서 그의 미성년 자녀를 보호하고 있었다.

경호를 받는 전직 고위 공직자조차 공개된 장소에서 공격받았다는 사실은 국가의 보호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일반 시민에게도 일상적인 여가 활동 중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포된 형제 “음식 배달 중이었다”…경찰 발표와 대립

경찰은 사건 직후 과테말라시 소나 16의 bulevar San Isidro에서 Rigoberto Choc Toz와 Daniel Zaqueo Choc Toz 형제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의 오토바이를 확보하고 배달 가방에서 총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Rigoberto Choc Toz는 동생과 음식 배달을 하던 중 붙잡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이 처음에는 신분증과 운전면허를 확인한 뒤 보내줬지만, 몇 분 후 다시 세워 체포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경찰이 가져간 가방에는 음식만 있었다며 무기의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생이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경찰이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을 찾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자신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체포 현장과 음식 픽업 장소의 CCTV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가족과 지인들도 그들 형제가 배달일을 해왔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내무부 장관은 체포된 형제의 유죄를 미리 단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실제 가담 여부는 CCTV와 배달 기록, 법의학 감정 등 증거를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

압수된 카빈총, 범행에 사용됐는지는 미확인

내무부와 경찰이 발표한 압수 총기의 종류는 카빈총(carabina)이다. 카빈은 비교적 짧고 가벼운 소총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특정 제조사나 모델 이름은 아니다. 공개된 자료에서는 압수 총기의 정확한 모델과 전체 길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는 붉은색 배달 가방 안에 검은색 장총의 일부가 보이는 사진이 소개 됐을 뿐 압수된 총기가 이번 범행에 사용됐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함께 숨진 Gustavo Aguilar는 유도연맹 직원

함께 사망한 Gustavo Adolfo Aguilar Gamarro는 과테말라 국가유도연맹에서 정보 업무를 보조하던 행정직원이자 유도인이었다. 연맹은 추모문을 통해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아내와 자녀 등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했다.

내무부는 그가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피격 경위는 조사 중이다.

수사 결과가 정부와 사법기관의 신뢰 좌우

이번 사건은 반부패 활동에 참여하는 공직자와 변호사, 언론인, 제보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범행 동기가 밝혀지기 전이라도 신변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조사와 공개 발언을 주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대사관은 사건을 규탄하며 완전하고 투명한 수사를 요구했다. 과테말라 경제단체 CACIF도 두 피해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이 Solórzano Foppa의 지지층을 넘어 외교·경제 영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앞으로의 파장은 수사가 얼마나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 가담자와 범행 동기를 밝혀낸다면 사법기관의 신뢰를 회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총기 확보 경위와 체포 과정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경찰과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 있다.

한과정보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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