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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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1일(월)

과테말라 정부는 2025년 8월 12일 페텐주 보호구역 내 ‘캄포 산(Campo Xan)’ 유전을 운영해 온 페렌코(Perenco)와의 계약 종료 후 해당 지역의 통제권을 공식 인수한다. 1985년 시작된 40년간의 석유 개발을 마무리하고, 보호구역 환경 복원에 중점을 둔 이번 조치는 국내 석유 산업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는 페렌코가 운영하던 연료 수송 인프라, 활주로, 보건센터, 페리 등 주요 자산을 인수해 관리하며, 환경오염 위험을 막기 위한 기술적·환경적 폐광 작업을 긴급히 시행할 예정이다. 환경자원부는 1년 전부터 복원 작업을 준비해 왔으며, 생태계 회복을 위한 수질·토양·생물다양성 복원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과테말라는 중미에서 비교적 소규모의 석유 생산국이며,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캄포 산은 국내 최대 유전 중 하나로, 과거 최대 연간 약 1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생산량은 감소 추세이며, 신규 탐사 및 개발은 제한적이다.

정부는 이번 계약 종료를 계기로 석유 산업을 단순 생산 위주에서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특히 보호구역 내 무분별한 채굴로 인한 환경 훼손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석유 생산의 감소는 에너지 자급도 하락과 수입 의존도 증가를 의미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도전 과제가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효율화에도 투자하며, 석유 산업과 병행하는 다각적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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