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1일(일)
과테말라 수도 외곽 대서양 방면 도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전 과테말라 경찰청(PNC) 부국장을 겨냥한 공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으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가족 중 여성 2명이 숨졌다.
PNC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은 5월 31일 오전 2시 30분쯤 수도 18구역 대서양 방면 도로 13.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관용 번호판을 단 픽업트럭에는 헬베르 로메오 벨테톤 모스코소 전 PNC 부국장과 가족, 지인 등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종교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예비 수사 결과, 차량 두 대가 픽업트럭에 접근한 뒤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했다. 벨테톤의 경호원들이 대응 사격에 나섰지만, 총탄은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들에게 집중됐다.현장에 출동한 보안 당국은 총탄 자국이 난 차량 안에서 16세 미성년자와 25세 둘세 솔로르사노 마티아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모두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솔로르사노 마티아스는 법학·사회과학 및 변호사·공증인 과정을 공부하던 학생이었으며, 16세 피해자는 과학·문학 계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경찰 소식통은 현지 언론에 이번 공격이 벨테톤 전 부국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벨테톤 역시 사건 당시 차량에 타고 있었으며, 차량 두 대가 접근한 뒤 총격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과 함께 생존했다.
PNC 형사전문수사과는 사건 직후 주변 CCTV 추적에 착수했으며, 총격에 가담한 실행범과 배후 지시자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 수사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벨테톤 전 부국장은 범죄학 및 범죄수사학을 전공했으며, 경찰관 기본과정 제5기 출신이다. 그는 24년간 경찰에 복무하며 수사부장과 마약정보분석 담당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24년 1월 당시 프란시스코 히메네스 내무부 장관은 벨테톤을 PNC 부국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이후 경찰청장 보좌 역할을 맡아 경찰 지휘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25년 11월 내무부는 경찰 고위직 인사 개편의 일환으로 벨테톤을 PNC 부국장에서 해임하고, 후임에 헥토르 노에 곤살레스 프레라를 임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전직 경찰 고위 간부를 겨냥한 계획적 공격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