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일(목)
Huité·La Mesilla·Nahualá사건 초기 발표 뒤집혀… 전문가들 “조사 결과와 책임 규명 필요”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연이은 유혈사태를 둘러싸고 정부의 공식 발표가 번번이 뒤집히면서 행정부의 정보 관리 능력과 군·경 대응 체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사건마다 초기 해명이 시민들의 현장 제보나 소셜미디어 영상에 의해 반박당하는 패턴이 되풀이되자, 안보 전문가들은 단순한 위원회 설치를 넘어 명확한 경위 조사와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논란의 시작은 2025년 6월 우에우에테낭고주 라 메시야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멕시코 신속대응부대의 진입 및 무장 충돌 사건이다. 당시 국방부는 민간인 피해 방지를 위해 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공개된 영상에는 과테말라 군·경이 현장에 상주하며 용의자와 접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결국 경찰(PNC)은 연루 의혹을 받는 15명을 포함해 경찰관 47명을 해임 조치했다.
같은 해 12월 13명의 사망자를 낸 솔롤라주 나왈라 충돌 사건에서도 정부의 혼선은 이어졌다. 경찰 최초 보고서에는 "군인들이 주민과 경찰을 향해 발포했다"고 적시되었으나, 닷새 뒤 내무부와 경찰은 해당 보고서가 극심한 폭력 상황에서 작성됐다며 군과 무장 집단 간 교차 사격으로 내용을 번복했다. 여기에 내무장관의 군인 사망자 발표를 국방부가 즉각 부인하는 등 정부 내부의 정보 공유조차 원활하지 않은 허점을 노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27일 사카파주 우이떼 스포츠 행사 중 발생한 사망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국방부는 초기에 군의 현장 관여를 전면 부인하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용 차량과 군 특수여단의 주둔 영상이 퍼지자 뒤늦게 차량의 존재만 인정하는 등 성급한 해명으로 빈축을 샀다. 사태가 악화하자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은 9월 30일 군 부대의 현장 존재를 뒤늦게 인정하고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소통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검찰 출신의 에드가르 고메스 안보 분석가는 "시민들이 이미 SNS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상황에서 당국의 성급한 해명이 신뢰를 실추시켰다"며 "반복되는 위원회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조사 결론과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리오 두아르테 전 국가전략정보처장 역시 국경 지대 범죄조직 침입 외에도 페텐 군기지의 소총 70여 정 도난 및 사이버 공격 등 대형 안보 사고가 잇따름에도 안보 라인의 인적·구조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치안 대응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