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Sep
24Sep

2025년 9월 24일(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Bernardo Arévalo) 과테말라 대통령은 80차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2026년이 과테말라 민주주의에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 강조하며, 사법·선거 기관 핵심 권력 갱신 과정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뉴욕에서 열린 총회에서 껙치(q’eqchi’)어로 인사를 전한 아레발로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전쟁과 권위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황” 속에서 단합과 “진정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는 2026년에 최고선거재판소(Tribunal Supremo Electoral)와 헌법재판소(Corte de Constitucionalidad) 재판관 선출이 예정되어 있으며, 미국과 EU의 제재를 받은 콘수엘로 포라스(Consuelo Porras) 검찰총장의 후임을 선출하게 될 예정이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또한 “오랜 기간의 제도적 붕괴” 이후 정부가 부패와 권위주의 세력과의 결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사법 관계자와 언론인, 시민 지도자들이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구금되는 등 탄압을 받아왔다고 설명하며, 루이스 파체코(Luis Pacheco) 등 원주민 지도자와 호세 루벤 사모라(José Rubén Zamora) 등 부패를 고발한 언론인, 버지니아 라파라(Virginia Laparra) 등 사법 관계자들이 이러한 탄압의 사례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이주민 지원 강화, 국제 조직범죄 대응, UN 평화유지군 7개 임무 참여 등 행정부의 여러 공약을 언급했다. 특히 구띠에레스(UN 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아이티 미션 등 기존 평화유지 작전을 “하이브리드 임무”로 전환하고 상시 기여금으로 재원 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토 분쟁과 관련해서는 벨리즈와의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이 “양국 관계에서 상호 존중과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단계의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을 포함한 인도적 위기 해결도 촉구했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모든 전쟁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즉시 보장하고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수단, 가자지구의 전쟁 중단을 호소하고, 두 국가 공존을 보장하는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Prensa Libre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