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일(일)
미국 저가항공사 Spirit Airlines가 5월 2일부로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과테말라를 오가는 항공편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회사는 공식적으로 영업 종료를 선언하고,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는 한편 환불 절차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중미, 카리브 지역을 연결하던 주요 노선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과테말라 출발 및 도착 노선을 이용하던 수천 명의 승객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회사 측은 공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환불 상태는 온라인을 통해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스피릿 항공은 최근 몇 년간 과테말라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해 왔다. 미국 주요 도시인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등은 물론 중미와 카리브 지역까지 연결하며 이용객을 늘려왔지만, 결국 재정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체편 부재’다. 회사는 환불만 처리할 뿐, 타 항공사로의 재예약이나 이동 지원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다른 항공사를 통해 직접 대체편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테말라 민간항공국(DGAC)은 성명을 통해 해당 결정이 항공사 자체 판단임을 밝히고, 피해 승객들에게 별도의 청구 기관을 통해 환불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주요 항공사들은 대체편 지원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Avianca, American Airlines, Delta Air Lines, JetBlue 등은 일부 항공권 할인, 우선 탑승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승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환불은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결제의 경우 자동으로 원 결제 수단을 통해 진행되며, 여행사를 통한 구매는 해당 업체를 통해 별도 신청해야 한다. 다만 호텔, 대체 항공권 구매 등 추가 비용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스피릿 항공은 2024년 미국 파산법 챕터 11을 신청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나, 끝내 재정적 회생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 방안이 검토됐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폐쇄 수순을 밟게 됐다.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저가항공 의존도가 높은 지역 항공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당분간 항공권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