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Sep
07Sep

2025년 9월 7일(일)

수감되어 있는 갱단의 두목들이 교도소 내에서 살인과 갈취를 다시 지휘하려는 의도로 법적 수단을 이용해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내무부(Mingob)에 따르면, 에스쿠인틀라의 ‘레노바시온 1(Renovación 1)’ 교도소가 운영된 이후 수감자들이 법원에 제출한 70건 이상의 ‘exhibiciones personales(인신보호 청구)’를 통해 다른 교도소로의 이송 요청이 접수됐다. 이들의 목적은 자신들이 불법 활동을 지휘해왔던 원래 교도소로 돌아가는 것이다.

프란시스코 히메네스(Francisco Jiménez) 내무부 장관은 “레노바시온 1 교도소에서만 60건 이상의 인신보호 청구가 접수됐다”며, “보장적 성격의 법체계 때문에 수감자들은 권리 침해를 느낄 경우 이런 요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도 거리의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옛 '엘 인피에르니토(el infiernito)' 교도소 부지에 세워진 '레노바시온 1' 교도소는 갱단 두목들을 포함한 고위험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건설됐다. 엑스레이 스캐너, 폐쇄회로 감시 시스템, 가상 재판 모듈 등을 갖춰 수감자들이 다른 교도소에서 누리던 특권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히메네스 장관은 이 교도소의 주요 기능은 재활보다는 갱단 조직의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통제와 보안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수감자를 재활시키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순히 처벌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들이 누리던 모든 특권을 차단한다. 헌법과 법률이 재활을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자원과 제도가 부족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통제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갱단 지도부에 대해선 지휘 체계를 직접 차단하는 전략이 적용된다. 히메네스 장관은 “폭력과 청부살인은 조직의 위계질서에서 내려오는 지시로 발생한다”며, “살인 증가세를 멈추려면 지휘 라인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장 영향력 있는 갱단 지도자 5명이 레노바시온 1로 이송되어 서로 분리 수용 중이다.

그러나 현대식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부패 문제는 여전하다. 최근 수색 작전에서는 휴대전화, 무기, 현금 20만 께짤이 발견되었으며, 조사 결과 교도관들이 하루 최대 Q1,000의 뇌물을 받고 수감자들의 갈취 범죄를 돕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교도소 내부 부패 네트워크와 관련된 26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Prensa Libre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