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9일(화)
과테말라 국회의원들이 자진해 인하하겠다고 밝혔던 급여 인상을 철회하지 않고 세 달째 인상된 급여를 수령하고 있어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국회의원들은 기존 급여보다 높은 월 66,300 께짤을 수령해 왔으며, 이는 과테말라의 최저임금(월 약 Q3,800)을 기준으로 할 때 일반 노동자가 17개월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국회의장 네리 라모스(Nery Ramos)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는 회의 참석 수당과 대표 활동비 등을 포함해 Q99,300에 달하는 급여를 받아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국회 지도부는 급여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지도부 측은 “법률 자문 결과,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야만 인상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여 인하 논의는 본회의 안건으로도 올라오지 않은 채 시간만 지체되고 있다.
국회의원들 다수가 여전히 인상된 급여를 수령하고 있으며, 특히 교섭단체 대표와 국회 지도부 구성원들은 월 Q70,000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매달 Q11백만에 가까운 예산을 의원 급여로 지출하고 있으나, 의원 전원이 출근하거나 입법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셀프 급여 인상 후 셀프 인하 약속, 그러나 실천은 전무하다"며, 국회의 도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Soy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