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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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9일(일)

올해 살인 피해자 전년보다 133명 감소…7월에는 한 달 새 17.3% 증가

범죄조직 활동 지역 이동하며 일부 지자체 피해 급증

과테말라의 올해 누적 살인 피해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살인이 급증하고 다중 살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전국 통계만으로는 실제 폭력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25일 Villa Canales의 Boca del Monte 소나 2에서는 한 가족이 생일을 축하하던 중 무장한 남성들이 주택에 침입해 총격을 가했다. 콘텐츠 제작자로 ‘La MiAmor’라고 알려진 María Eugenia Reyes Morales를 비롯해 7명이 숨졌다.

생존자인 Francisco Tello Reyes, 일명 ‘Pako GT’는 자신의 가족이 불법 활동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범인들의 표적이 가족이 아니라 생일잔치에 참석한 손님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과테말라 전역에서는 총 24명이 살해돼 올해 가장 많은 살인 피해자가 발생한 날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누적 통계는 감소, 최근 수치는 증가

Marco Antonio Villeda 내무부 장관은 지난 4일 의회에서 올해 살인 피해자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33명, 비율로는 8%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가경제연구센터(Cien)도 올해 1∼6월 살인 피해자를 1천438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600명보다 162명 적다.그러나 최근 통계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났다. 경찰(PNC)에 따르면 살인 피해자는 6월 266명에서 7월 312명으로 한 달 사이 46명, 17.3% 증가했다. 7월에는 폭력 사건으로 하루 평균 10명이 숨졌으며, Guatemala주에서만 전체의 약 40%인 122명이 살해됐다.

Diálogos 폭력관측소는 4∼6월 살인 피해자를 822명으로 집계했다. 전년 대비 살인율은 6.9% 감소했지만, 자체 경보 모델에서는 이 기간 발생 건수가 예상 수준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에 따라 엇갈린 살인 통계

전국적인 감소세가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지역2025년 4∼6월2026년 4∼6월
Guatemala시187명130명
Villa Nueva74명34명
Amatitlán9명27명
Sanarate1명17명
La Gomera3명14명
Puerto Barrios10명19명


지난해 같은 기간 살인이 한 건도 없었던 43개 지자체에서 올해 새롭게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반면 41개 지자체에서는 살인이 사라지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폭력관측소는 이처럼 일부 지역의 감소가 다른 지역의 증가를 상쇄해 전국 수치가 내려가는 현상을 ‘통계적 상쇄’라고 설명했다.

다중 살인 사건도 잇따라

Boca del Monte 사건이 발생한 7월 25∼26일 주말에는 Petén주의 San Benito에서 5명, Jutiapa주의 San José Acatempa에서 3명이 각각 숨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대서양 방면 도로 21㎞ 지점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됐으며, 올해 1월에는 교도소 3곳에서 폭동이 발생한 뒤 경찰관 10명이 동시다발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

최근에는 Sololá, Santa Lucía Los Ocotes, San Pedro Sacatepéquez, Sanarate, Dolores와 수도 소나 6에서도 여러 명이 희생된 공격이 발생했다.

각 사건의 배경과 책임 조직은 다를 수 있지만, 전국적인 살인 감소와 특정 지역의 급증, 다중 살인 사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치안 강화 뒤 범죄조직 이동

정부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범죄조직의 활동 지역 이동을 지목했다.

Villeda 장관은 Centinela 계획에 따라 특정 지역의 치안을 강화하자 일부 범죄조직이 기존 활동 지역을 떠나 범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인근 지자체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Sanarate와 Monjas, Villa Canales 등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Villeda 장관이 실제 사용한 표현은 ‘방광 효과(efecto vejiga)’, 또는 ‘바퀴벌레 효과(efecto cucaracha)’다. 이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풍선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과 같은 의미다. 특정 지역을 강하게 압박하면 범죄조직이 사라지는 대신 다른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는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기존 고위험 지역의 작전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폭력이 증가한 지자체에도 병력을 배치하는 봉쇄망(Anillo de Contención) 전략을 가동했다.

치안 분석가 Allan Ajiataz는 범죄조직의 이동은 경찰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이라며 내무부 산하 민간정보총국이 이를 사전에 파악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죄학자 Eddy Morales는 범죄조직이 활동 장소뿐 아니라 폭력의 방식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특정 주거지역을 넘어 이동 경로와 불법 유통망, 갈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폭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Morales는 모든 사건을 Mara Salvatrucha와 Barrio 18, Los Caradura 사이의 충돌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약 밀매와 밀수 등 다른 불법 경제활동에 연계된 조직도 폭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인 감소가 공포 감소는 아니다”

임상심리학자 Miguel Ángel González는 다중 살인 사건의 영향이 직접적인 희생자와 유족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공격은 지역 통제력을 과시하고 경쟁 조직과 당국에 경고를 보내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주민들에게는 불안과 과도한 경계심, 신고 기피와 불신을 남길 수 있다.

경찰의 대응 여력에도 한계가 있다. David Custodio Boteo 경찰청장에 따르면 전체 경찰관 약 4만3천명 가운데 현장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약 1만5천명이다. 운행 가능한 순찰차는 4천855대이며, 5천대 이상이 고장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 병력 배치만으로 폭력을 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범죄조직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는 정보 활동과 검찰·내무부·국방부의 협력, 체포 이후 기소와 판결로 이어지는 사법 절차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테말라의 누적 살인 피해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폭력은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에 여러 명을 살해하는 다중 살인 사건도 계속되고 있다.

통계상 살인은 줄었지만, 공포까지 반드시 감소한 것은 아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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