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8일(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5일부터 과테말라 등 여러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10%의 보편적 관세(Arancel Universal)를 부과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과테말라 수출업계는 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영향을 체감하고 있으며, 특히 의류·섬유 부문은 수출량과 고용 모두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Agexport 사무총장 Amador Carballido에 따르면, 농산물의 수확과 수출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관세가 적용되어 초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주요 수출 시즌이 다시 시작되는 10월~11월에는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으로 6월 15일부터 적용된 컨테이너당 미화 200달러의 해상 운송 추가 비용이 관세와 겹치며, 향후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 Amador Carballido는 "농업은 기후에 따라 생산이 집중되는 매우 민감한 분야이며, 관세와 물류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류 및 섬유 분야는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산업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관세 인상이 맞물리며, 대미 수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경쟁국인 멕시코나 베트남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주문량도 급감했다.
베스텍스(Vestex)의 부회장 알레한드로 세바요스는 "과거에는 한 번에 2만 장씩 주문하던 고객이 이제는 300장씩 소량 주문으로 전환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신규 공장은 착공조차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베스텍스에 따르면, 2025년 1~6월 기간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만 6,839 다스(dz)의 의류 수출이 감소했다. 또한, 4,593대의 섬유기계가 가동을 멈췄고, 13,78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5년 1~4월 과테말라 전체 수출은 53억 8,2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다만 의류 부문은 4억 8,550만 달러로 3.5%(약 1,75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과 10% 관세가 동시에 적용된 데 따른 이중 부담으로 분석된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