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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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5일(월)

2025년 상반기 과테말라의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2% 증가한 81억 9천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의 우려와는 상반된 결과로, 일부 품목의 큰 성장세가 다른 품목의 하락분을 상쇄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앙은행과 수출업계는 하반기에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경고하며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2025년 1~6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억 6,040만 달러 증가gkau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품목별로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커피(71.7% 증가), 설탕(42.4% 증가) 등 주요 농산물은 높은 국제 가격 덕분에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바나나(2.4% 증가)와 신선 과일 및 채소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의류 및 직물(-2.1% 감소), 카다멈(-35.3% 감소) 등은 수출 감소를 겪었으며, 의류와 직물 부문의 경우 특정 상품은 수출량이 20%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의 관세 영향이 이미 가시화됐다.

중앙은행(Banguat)의 알바로 곤살레스 리치 총재는 상반기 수출 성장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미국 관세의 영향이 6~18개월 후 본격화될 것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기존 연간 수출 성장률 전망치인 2%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반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이 10%의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면서도, 미국 기업들의 과테말라 투자를 유치하는 '니어쇼어링'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류·섬유 부문은 이미 주문 둔화를 겪고 있으며, 연말·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에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수출입협회(Agexport)의 아마도르 카르바히도 총괄 디렉터 역시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올해 전체 수출 성장률이 6%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수출액의 40%를 차지하는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앞두고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대규모 주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미국 시장에서 신선 식품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중미 지역으로의 가공식품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 무역 전문가 나탈리 한손은 상반기의 높은 성장률에 대해 "미국 바이어들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패닉 바잉'을 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재고 소진에 따라 다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과테말라 수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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