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6일(일)
연말 시즌은 과테말라 소비 트렌드와 수출 산업의 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점이다. 특히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내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 둔화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연말 수출품 수요 증가가 대비되며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테말라 전자상거래 산업은 지난 8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 2년간은 신생 업체가 급증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 가운데 Guatemala Digital의 CEO Mario Porres는 이를 “새로운 경쟁자의 폭발적인 증가”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Porres는 올해 연말 성장률을 전년 대비 20%로 전망하며, 이는 지난 6년간 유지해 온 평균 50% 성장률과 비교하면 확연한 둔화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전 제품에 적용되는 Donald Trump 정부의 신규 관세”를 꼽았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전자상거래 업계의 대응 방식은 업체별로 상이하다.
Porres는 Guatemala Digital의 전략이 기존 소매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십만 개의 일반형 제품을 제공하는 대규모 카탈로그”라고 설명하며, 소비자가 구매처를 쉽게 찾지 못하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Guatemala Digital은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라 미리 재고를 쌓아두는 방식이 아니다. Porres는 “판매의 80%가 크로스보더이며, 재고는 판매가 이루어진 뒤에 구매한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해서 특별히 재고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상거래와 달리, 크리스마스용 수출품 시장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과테말라수출협회(Agexport)의 자료에 따르면 그 규모는 상당하다. 미국인의 85%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이로 인해 소매 판매액은 약 8,43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처럼 국내 소비는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말 수출 시장은 과테말라 경제에 여전히 중요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