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8일(화)
과테말라 의회가 11월 18일 저녁, 대한민국과 중앙아메리카 공화국들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과테말라의 가입 의정서를 공식 비준했다.
2019년부터 역내 5개국(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파나마)에서 이미 시행 중인 한-중미 FTA에 과테말라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과테말라는 아시아 고소득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되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회 비준은 과테말라 정부가 추진해 온 무역 다변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MOTIE)는 이미 양국 간의 양자 협상 종료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의회 비준으로 인해 과테말라 내의 최종 입법 절차가 마무리 되었다.
한국은 세계 6위 수출국이자 5,100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가진 아시아의 주요 경제권으로, 과테말라 경제에 매력적 파트너로 꼽혀 왔다.
협정 발효 후 과테말라는 다음과 같은 직접적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존에 한국과 협정을 맺은 국가들의 성과를 볼 때 과테말라 역시 빠른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년 과테말라의 對한국 주요 수출 품목은 커피(4,944만 달러), 설탕(3,295만 달러), 구리 및 관련 제품(1,288만 달러), 과일·견과류(851만 달러), 의류(754만 달러), 알루미늄 및 관련제품(646만 달러) 등이었다.
업계는 한국과의 FTA 발효 시 이들 품목의 가격 경쟁력과 시장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테말라-한국 상공회의소(Camcor) David Juárez 회장은 이번 FTA 비준에 대해 “(한국과의) FTA 비준은 양국 간 무역을 확대하고, 과학·기술·농업·지속 가능한 개발 등 중요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또한 “한국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보여온 설탕·커피·과일 뿐 아니라, 과자류·가공식품 등도 즉각 혹은 최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섬유 산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가치사슬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기회”라며, 기술 섬유·기계·전문화 공정 분야로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과테말라는 지난 기간 한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였으며, 이번 조치로 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테말라 의회가 한국과의 FTA를 비준 하기로 한 결정은 과테말라의 경제 성장 촉진, 외국인 투자 유치 및 국가의 무역 기회를 확대하려는 국가적 의지를 반영하며, 과테말라는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고 국제 무역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전략적 무역 네트워크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과테말라 상공회의소(Camco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