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4일(목)
과테말라 축구 대표팀이 홈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에 0-1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길이 험난해졌다. 파나마와 수리남이 0-0으로 비긴 상황에서 승리를 통해 A조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면서, 2026 월드컵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 골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과테말라는 Cementos Progreso 스타디엄을 가득 메운 1만 1천 명의 홈 팬들과 전국 1,700만 국민의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거친 플레이를 펼친 엘살바도르에 의해 여러 차례 파울이 발생했고, 특히 스티븐 로블레스(Stheven Robles) 선수는 전반전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전, 과테말라 선수들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엘살바도르의 견고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경기장 전체를 감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국가대표팀을 앞으로 밀어붙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75분에 찾아왔다. 호세 모랄레스(José Morales)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마리오 곤살레스(Mario González)의 선방에 막히며 탄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3분 뒤인 후반 78분, 엘살바도르는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해롤드 오소리오(Harold Osorio)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과테말라 관중을 침묵시켰다.
과테말라는 이후 동점골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조급함에 부정확한 중거리슛만 남발했다. 경기 종료 직전, 엘살바도르 골키퍼 곤살레스가 다시 한번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졌지만, 과테말라는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패배로 과테말라의 월드컵 예선은 더욱 복잡해졌다. 다음 주 월요일, 과테말라는 조별 리그 최대 강팀인 파나마 원정을 떠나야 한다. 비록 파나마가 첫 경기에서 약체로 여겨지던 수리남과 비겼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상대이기에 신중한 경기가 요구된다.
Soy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