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수)
과테말라 정부가 에너지 자립을 회복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 생산 및 송전 인프라 투자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전력 수요 증가와 일부 수입 의존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차세대 에너지 계획인 PEG-5(제5차 전력생산확장계획) 입찰을 통해 최대 1,600MW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고, 송전망 확충에도 3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과테말라는 전력 생산 초과로 인근 국가에 전기를 수출해왔지만, 최근 2년간은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멕시코 및 중미 지역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전력 수급 불안과 정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속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광산부는 오는 5월 중 Energuate, EEGSA 등 주요 전력 공급업체들이 PEG-5 입찰 조건을 발표하고, 2026년 5월에는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EG-5는 2030~2033년에 종료되는 기존 발전 계약을 대체하고, 향후 20년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한다.
과테말라신재생에너지생산자협회(AGER)는 태양광 400MW, 풍력 100MW, 지열 100MW, 저장기능을 갖춘 재생에너지 400MW, 천연가스 발전 600MW 등으로 구성된 혼합 에너지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지열발전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력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과테말라전력송전협회(AGTE)는 전력 수요가 연간 4~5%씩 증가하는 반면 송전망은 1.5%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송전 인프라에 최소 3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전망이 충분히 확장되지 않으면 지역적 장애나 사고 발생 시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 정부는 2050년까지 에너지 생산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에너지 주권 회복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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